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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본

규중여자가
UCI G001+KR08-4850000110917.D0.V00004898
한글명 규중여자가 자료형태 두루마리
분류코드 어문학_한국시 취득일 2009-05-01
작자 미상 현소장처 한국가사문학관
제작시기 전소장자 박순호
규격 322*24cm 해재자 권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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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형 원문세로형 원문


규중여자가

천만민 실젹의 남여자 삼겨서
거룩할 우리부모 남여 분간업이
오월뉴월 더운와 동지섯달 셜상풍의
나지면 업고안고 밤이면 품고눌제
귀홉도 만이시고 지중지 길너제
침선방젹 하난볍과 사구고 난도리
주야로 교휸하여 곱기곱기 길으더니
무졍하다 이세월이 인곳 바히업셔
어언간 춘몽갓치 십오십뉵 당서라
두문불츌 규중안 깁히안자 각하니
한심코 규문여 부럽도다 남들은
팔도강산 조흔경긔 일일이 심방여
풍월짓고 놀건만은 슬푸다 우리여자
의 무삼일노 깁고깃흔 규중안
감옥사리 어인일고
규중의 밉상으로 구호난 손님들은
고산 운문갓치 방으로 모혀드러
소진장의 구변으로 다졍케 구혼할제
아모고 아모은 몃살멱은 가랑잇고
아모동 아모집은 가별도 제일이요
낭도 가랑인 궁이 션호이
그리로 완졍소

현 대 문초 록


규중여자가

천생만민(天生萬民)1) 하실적에 남자여자 삼겼어라2)
거룩할사 우리부모 남자여자 분간3)없이
오월유월 더운 때와 동지섣달 설상풍(雪霜風)4)에
낮이면 업고 안고 밤이면 품고 눌 제
귀염도 많으시고 애지중지(愛之重之) 길러낼 제
침선방적(針線紡績) 하는 법과 사구고(事舅姑)5) 하는 도리
주야로 교훈하여 곱게곱게 기르더니
무정하다 이 세월이 메인 곳 바이6) 없어
어언간(於焉間)7) 춘몽(春夢)같이 십오십육 당했어라
두문불출(杜門不出) 규중(閨中) 안에 깊이 앉아 생각하니
한심코 규문하네
부럽도다 남자들은 팔도강산 좋은 경개(景槪)
일일이 심방(尋訪)하여 풍월(風月)짓고 놀건만은
슬프다 우리 여자 차생(此生)의 무슨 일로
깊고 깊은 규중 안에 감옥살이 어인 일고
규중의 밉상으로 구호(舊好)8)하는 손님들은
고산(高山)에 운문(雲紋)9)같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소진 장의(蘇秦․張儀)10) 구변(口辯)으로 다정하게 구혼(求婚)할 제
아무 곳에 아무 댁은 몇 살 먹은 가랑(佳郞)11) 있고
아무 동네 아무 집은 가벌(家閥)12)도 제일이요
낭재(郎材)13)도 가랑(佳郞)인데 궁(窮)한 이 선호하니
그리로 완정(完定)하소

어휘 풀이

1)천생만민(天生萬民) : 하늘이 낸 만백성이란 뜻으로,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이르는 말.

2)삼기다 : 생기게 하다.

3)분간(分揀) : 어떤 대상이나 사물을 다른 것과 구별하다.

4)설상풍(雪霜風) : ‘눈서리가 내리고 바람이 분다.’는 뜻으로 ‘가난과 고생’을 말함.

5)사구고(事舅姑) : ‘구고(舅姑)’는 ‘시부모’이므로 ‘시부모를 섬기다’는 뜻이다.

6)바이 : 아주, 전혀.

7)어언간 (於焉間) : 알지 못하는 동안에 어느덧.

8)구호(舊好) : 예전부터 다정하게 지내던 사이.

9)운문(雲紋) : 구름모양.

10)소진 장의(蘇秦․張儀) : 소진과 장의. 말을 잘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의 謀士(모사) 소진, 장의처럼 言辯(언변)이 좋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

11)가랑(佳郞) : 참한 소년. 재주가 있는 훌륭한 신랑.

12)가벌 (家閥) : 한 집안의 사회적 지위.

13)낭재(郎材) : 신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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