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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母서 有疾하사 飮藥을 하시거던
子息이 몬저嘗味하며 告天至誠 비러보되
疾病이 囬春커던 도로예로 하야보
七.謹身歌
謹身하 謹身하 孝子난 謹身하
父在할제 其志을보고 父沒할제 其行을보니
父母서 有疾하사 飮藥을 하시거던
子息이 몬저嘗味하며 告天至誠 비러보되
疾病이 囬春커던 도로예로 하야보
七.謹身歌
謹身하 謹身하 孝子난 謹身하
父在할제 其志을보고 父沒할제 其行을보니
현 대 문초 록
부모(父母)께서 유질(有疾)하사 음약(飮藥)을 하시거든
자식(子息)이 먼저 상미(嘗味)하며 고천지성(告天至誠) 빌어보되
질병(疾病)이 회춘(囬春)23커든 도로 옛날대로 하여 보세
七.근신가(謹身歌)
근신(謹身)1하세 근신(謹身)하세 효자(孝子)는 근신(謹身)하세
부재(父在)할 제 기지(其志)를 보고 부몰(父沒)할 제 기행(其行)을 보니2
<거상제향가(居喪祭享歌)>는 『강륜보감권지일(綱倫寶鑑卷之一)』에 수록된 가사 작품이다. 『강륜보감권지일(綱倫寶鑑卷之一)』은 책명에서도 나타나듯이 사람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윤리, 도덕에 대해 노래한 작품들을 모아 놓은 가사집이다. 이 책에는 <거상제향가(居喪祭享歌)>를 비롯하여, <거상제향가(居喪祭享歌)>는 『강륜보감권지일(綱倫寶鑑卷之一)』에 수록된 가사 작품이다. 『강륜보감권지일(綱倫寶鑑卷之一)』은 책명에서도 나타나듯이 사람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윤리, 도덕에 대해 노래한 작품들을 모아 놓은 가사집이다. 이 책에는 <거상제향가(居喪祭享歌)>를 비롯하여, <교우가>, <근부가>, <대효가>, <사친가> 등 총 28편의 가사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거상제향가(居喪祭享歌)>는 ‘거상(居喪)’과 ‘제향(祭享)’ 시 지켜야만 하는 바른 예의풍속에 대해 노래한 작품으로 교훈가사에 속한다. 즉 부모님 상중(喪中)에 있을 때의 올바른 처신과, 제사(祭祀)를 모실 때 행해야 하는 바른 예법이 내용의 주를 이룬다. 작품 전반부에서는 부모거상(父母居喪) 때에 삼가야만 하는 일들을 자세히 열거한 뒤, 근세(近世)에는 예의범절에 관한 풍속(風俗)이 무너져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깊이 한탄한다. 후반부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예법과 마음가짐에 자세히 설명한 뒤, 부모님의 은덕은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으므로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당부로 작품을 마무리 하고 있다.
작품의 후반부 ‘제향(祭享)’에 관한 부분은 『소학(小學)』의 「명륜제이(明倫第二」편 중 ‘祭儀(제의)’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부분과 내용이 거의 일치하고 있어, 『소학(小學)』을 가사체로 풀어 씀으로써 작품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어휘 풀이
1)근신(謹身) : 몸차림이나 행동을 삼감.
2)부재(父在)할 제 기지(其志)를 보고 부몰(父沒)할 제 기행(其行)을 보니 : 부모가 살아계실 땐 그 뜻을 살피고, 돌아가시면 그 행위를 살피니.
23)회춘(囬春) : 봄이 돌아옴.늙은이의 중한 병이 낫고 다시 건강(健康)을 회복(回復)함.다시 젊어짐.침식력(浸蝕力)이 약(弱)해졌던 노년기(老年期), 장년기(壯年期)의 지각(地殼)이나 하천(河川)이 다시 침식력(浸蝕力)을 회복(回復)하여 유년기(幼年期)의 성질(性質)을 띠는 현상(現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