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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夫歌
사해창생 농부들아
일생신고 한치마라
사농공상 생긴후에
귀중할손 농사로다
만민지 행색이오
천하지 대본이라
敎民火食 하온후에
농사밖에 또잇는가
神農氏의 갈온밭에
后稷이의 뿌린종자
역산에 갈온밭은
순임금의 遺風이라
敎民八條 펴실적에
井田之法 지엇스니
繼廷傳播 수천년에
임림총총 백성들아
작야에 부든바람
척설이 다노갓다
우리농부 재내여라
춘분시절 이때로다
뒷동산에 살구꽃은
가지가지 봄빛이오
앞못에 창포잎은
층층이 움돋는다
곳곳이 포곡성은
춘색을 재촉하니
장장하일 긴긴날에
해는어이 수이가노
앞남산에 비저온다
누역사립 가초워라
밤이오면 잠간쉬고
잠을깨면 일이로다
農夫歌
사해창생 농부들아
일생신고 한치마라
사농공상 생긴후에
귀중할손 농사로다
만민지 행색이오
천하지 대본이라
敎民火食 하온후에
농사밖에 또잇는가
神農氏의 갈온밭에
后稷이의 뿌린종자
역산에 갈온밭은
순임금의 遺風이라
敎民八條 펴실적에
井田之法 지엇스니
繼廷傳播 수천년에
임림총총 백성들아
작야에 부든바람
척설이 다노갓다
우리농부 재내여라
춘분시절 이때로다
뒷동산에 살구꽃은
가지가지 봄빛이오
앞못에 창포잎은
층층이 움돋는다
곳곳이 포곡성은
춘색을 재촉하니
장장하일 긴긴날에
해는어이 수이가노
앞남산에 비저온다
누역사립 가초워라
밤이오면 잠간쉬고
잠을깨면 일이로다
현 대 문초 록
<농가월령가>는 1년 열두 달 절서에 따라 농가에서 맞이하는 매월의 할 일을 권하는 권농가사(勸農歌辭)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이르던 조선시대에 세시절후(歲時節候)에 따라 지켜야 할 농가의 실천사항과 풍속 및 예의범절을 들어 달거리로 노래한 월령체(月令體)의 가사이다. 여기에는 영농생활의 실상과 흥취, 그리고 자부심과 보람까지 반영하고 있어 흙에서의 삶을 천명으로 여기던 순박한 농민들의 사실적 생활상과 농촌 사회에서 통용되어 오던 농가의 토박이말을 전하는 소중한 역사적 자료로도 평가된다.
가사의 작자와 연대는 조선조 광해 때의 고상안(高尙顔)이 지었다는 견해와 정약용(丁若鏞)의 둘째 아들인 헌종 때의 정학유(丁學游) 제작설 등으로 일치하지 아니하여 더 두고 고구할 문제이다.
다음에 드는 가사의 원문은 조선문학전집 제2권으로, 일제시대 말에 신명균 편, 김태준 교열이라 하여 중앙인서관에서 발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