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쥭난쥴을 뉘가알며 셔른졍 뉘가알고
사렴으로 눈물노 밤우고 단독고신
한몸이 어로 가말고
셜은 분부하고 낙엽은 만한되
남북이을 분간업고 도셜고 물도션
지향이 아둑하여 오든길 각니
벼면이 지왓다 이룰쥴 아라스면
익히 보올거 이지경이 뜻밧기라
흠양의 도라간들 부모동 어이보며
원근친쳑 어이볼고 비회을 위조
근근이 도라가셔 졀을 적히고셔
일부종신 여셔라
안이 발되고 무릅히 귀넘도록
셰월을 보시니 그아니 쟝할손가
모
쥭난쥴을 뉘가알며 셔른졍 뉘가알고
사렴으로 눈물노 밤우고 단독고신
한몸이 어로 가말고
셜은 분부하고 낙엽은 만한되
남북이을 분간업고 도셜고 물도션
지향이 아둑하여 오든길 각니
벼면이 지왓다 이룰쥴 아라스면
익히 보올거 이지경이 뜻밧기라
흠양의 도라간들 부모동 어이보며
원근친쳑 어이볼고 비회을 위조
근근이 도라가셔 졀을 적히고셔
일부종신 여셔라
안이 발되고 무릅히 귀넘도록
셰월을 보시니 그아니 쟝할손가
모
현 대 문초 록
죽는 줄을 누가 알며 서러운 사정 누가 알꼬
시름으로 눈물로 밤새우고 단독고신
내 한몸이 어디로 가잔말고
백설은 분분81하고 낙엽은 만산82한데
남북을 분간없고 산도 설고 물도 선데
지형이 아득하여 오던 길 생각하니
벼면이 지내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익히 와볼 것을 이 지경이 뜻밖이라
흠양에 돌아간들 부모동생 어이보며
원근친척 어이볼꼬 비회를 자위조
근근이 돌아가서 절행83을 적히고서
일부종신 하여서라
홍안이 백발되고 무릎이 귀넘도록
세월을 보내시니 그 아니 장할손가
<남산동이진사효행록>은 전적(典籍) 형태의 필사본으로 작자는 미상이며, 필사자 또한 미상이다.이 작품은 <벌교사>, <군산월애원가>와 함께 실려 있으며, 작품 분량은 9면이다.필사형태는 단아한 궁서체와 줄글형태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현재 한국가사문학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조선 후기 숙종 때로 등장한다.남산 아래 이진사는 명문사족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살림 탓에 모친의 장례조차 제대로 치를 수 없는 형편에 놓여 있다.급기야 이진사 부부는 오대감 집에 노비로 팔려 모친의 장례를 치룬다.신분을 속이고 노비살이하던 중에 예전 이진사댁 노비가 모친의 상사 소식을 찾아왔으나 이진사 부부의 현실을 알고 더욱 놀라 대성통곡한다.겨우 사정하여 부인만이라도 몰래 만났으나 오대감댁 다른 노비가 수상히 여겨 살피던 중 오대감마저 자초지종을 알고 나서, 임금께 아뢰어 효자 열녀상을 내리게 된다.이진사 부부는 효행의 실천으로 인해 가난에서 벗어났으며, 벼슬까지 맡게 되어 남은 생애는 행복하게 살게 된다.효행이야말로 백행의 근본이라는 사회적 윤리 개념에 충실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