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승연가

무신게유 오월경인 삭십이일 신축즉평
온여적우 진성이씨 유인평산 신씨원서
지일야전 일석경자 사자재히 로조수항
문하고일 배박유와 수합비 품으로
체유우 영연지젼 하노라 오호
비부라 차호이실 아거연 금일에
화용1이 초최터니2 금연금일의 음용3이
적막하다 차하변이며 차하 이야아 네가
참죽없느냐 꿈이런가 성시런가4 만일
죽고보면 당상백발 존안5을 누게맡겨6
숙수지공을 봉양하며 너의군자 사절의복
때때진공 누게 부탁하여 잊을손가
바이없고 삼세유아 어미불러 젖 찾을 때
누가 곁에 섰다가서 젖주어 달랠소냐
늙은 어미 허위허위 찾아간들 누가 앞서
인도하며 어미온다 손목쥐고 반길소냐
차호이실 아사성이 명수가 있다한들
예명이 그뿐이냐 어미는 너의 형제를

<낙승연가>는 “온여젹우 진셩이씨 유인평산 신씨원셔”이라는 내용을 고려해 보면 작자는 ‘진성이씨’로 볼 수 있다. 창작시기는 “무신게유 오월경인 삭십이일”이라는 내용으로 볼 때 계유(癸酉)년인 1873년이나 1933년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두루마리 형식으로 되어 있는 규방가사 작품이다. 위에서 아래로 죽 이어 쓴 종서(縱書)의 형태이고, 순국문으로 된 필사본이다. 현재 ‘담양가사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다. 4음보 1행 기준으로 전체 48행의 대체로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