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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가
어와나부 드려보소 五六月 악볘
논갈고 갈기 농부으 직分이오
長安大도 너은제 자판물 은것도 물장사 직分이오
용 진노로 북 무기 초군으 직分
구구싱 연여 쳔광 표하기 목으 직分이오
겅파 일엽션의 괴기아 이기 어부으 직分비오
쳥누化유 고分도 호 쳥결기 기으 직分이오
소고동동 리면 푼돌나 손벼리기 으 직分이
물며 부 부인은 직分도 더육
七八셰 어릴예 친졍예 운실
나부가
어와나부 드려보소 五六月 악볘
논갈고 갈기 농부으 직分이오
長安大도 너은제 자판물 은것도 물장사 직分이오
용 진노로 북 무기 초군으 직分
구구싱 연여 쳔광 표하기 목으 직分이오
겅파 일엽션의 괴기아 이기 어부으 직分비오
쳥누化유 고分도 호 쳥결기 기으 직分이오
소고동동 리면 푼돌나 손벼리기 으 직分이
물며 부 부인은 직分도 더육
七八셰 어릴예 친졍예 운실
현 대 문초 록
나부가
어와 난부(嬾婦) 들어보소 오뉴월(五六月) 뙤약볕에
논 갈고 밭 갈기는 농부(農夫)의 직분(職分)이오
장안대도(長安大道) 넓을 때 가판물 매매(賣買) 하는 것도 만물장사의 직분(職分)이오
산옹(山翁)의 긴 노래로 남북산(南北山)에서 나무하기 초군(樵軍)1의 직분(職分)이오
구구중생(九九衆生) 마련하여 천만광하 배표하기 대목장의 직분(職分)이오
만경창파(萬頃蒼波) 일엽선(一葉船)에서 고기 잡아 생업(生業)하기 어부사의 직분(職分)이오
청루화촉(靑樓火燭) 고운 태도(態度) 호탕남자(豪宕男子) 치결(致結)하기 기생(妓生)의 직분(職分)이오
소고(小鼓)를 동동 두드리면 한 푼 주라 손 벌리기 남사당의 직분(職分)이라
하물며 사부(士夫)댁 부인(婦人)은 직분(職分)도 더욱 많다
칠팔세(七八歲) 어릴 때에 친정(親庭)에서 배운 행실(行實)
"<나부가>의 작자와 창작 연대는 미상이나, 규장각본, 장서각본과 李竫煥 소장본(충남 천안) 등 세 이본이 전하고 있다. 이 중 규장각본의 서문에 보이는 ‘癸卯 正月二十日’이라는 기록과 이정환 소장본의 필사자인 이정환의 조부 李峻永의 생몰연대가 1879~1907년(필사 연대를 이준영이 군관학교 장교로 복무했던 1900~1907로 추정)이라는 사실을 미루어, <나부가>가 19세기에 유통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나부가>는 가사의 내용상 한자로 ‘嬾婦歌’로 표기되는데, ‘嬾婦歌’는 곧 ‘게으른 부녀자의 노래(게으른 부녀를 선도하기 위해 지은 노래)’라는 의미이다. <나부가>의 작자는 지나간 시대의 부인들에 비해 행실이 게으른 ‘금세夫人’이 ‘현쳘부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부도(婦道)와 관련된 행실들을 열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한기는 「가사 「嬾婦歌」의 형성배경에 대한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