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穴后애 石角잇셔 危急脊薄 야시니
速發은 비록나 不過三代 리로
龍穴坐를 살펴보니 亥坐의 巽破로
主人形勢 자셰보니 水金山이 鼎卦로
乙辰脉 回龍 穴 겨구
子孫은 만찬나 香火不絶 리로다
窩窟속 잇穴를 그늬라셔 아라보리
南麓 구버보니 三四穴이 잇구
子孫은 만타 貴라겻 업셔다
初節이 未盡하야 다사끔 올나니
쓰긔사 쓰재만은 成敗多端 리로다
飛鳳形과 玉女形은 不遠地의 슘어구
北으로 올나니 陰陽宅이 無數다
보듸山大 峙南麓의 陽宅이 잇구나
內外砂角 回抱한 穴下의 源泉물이
坤艮으로 둘너가니 水口藏鎖 堅密하니
中國丞相 하온后 億万子孫 不絶리
千金砂의 질이나면 虛名만 傳리라
金釵掛壁 玉梳案은 北楡谷의 잇나니라
獨傳三代 온后 內外子孫이 蕃盛야
百子千孫 하여이와 나권세 잡을리
이主人을 자셰보니 火姓이 完然
大峙上 大軍形은 흠업시 大地로
山勢난 重重하고 軍士른 서니
太極애 突이잇고 그아 窟로되니
坐向을 乙辰巽 보려하면 巳同宮이라
文武大將 數百人를 말하여 무엇리
그리져리 두류하야 長城地境 너머서니
海水鰲山 이겨시 山川이 會朝
明朗한 陰陽宅이 寸步間애 하고만
半登山 大幹脉이 山水配合 하엿구나
南으로 二十里애 龍巳聚會 天基로
東으로 보보니 寶劒出匣 겨구
穴后애 石角잇셔 危急脊薄 야시니
速發은 비록나 不過三代 리로
龍穴坐를 살펴보니 亥坐의 巽破로
主人形勢 자셰보니 水金山이 鼎卦로
乙辰脉 回龍 穴 겨구
子孫은 만찬나 香火不絶 리로다
窩窟속 잇穴를 그늬라셔 아라보리
南麓 구버보니 三四穴이 잇구
子孫은 만타 貴라겻 업셔다
初節이 未盡하야 다사끔 올나니
쓰긔사 쓰재만은 成敗多端 리로다
飛鳳形과 玉女形은 不遠地의 슘어구
北으로 올나니 陰陽宅이 無數다
보듸山大 峙南麓의 陽宅이 잇구나
內外砂角 回抱한 穴下의 源泉물이
坤艮으로 둘너가니 水口藏鎖 堅密하니
中國丞相 하온后 億万子孫 不絶리
千金砂의 질이나면 虛名만 傳리라
金釵掛壁 玉梳案은 北楡谷의 잇나니라
獨傳三代 온后 內外子孫이 蕃盛야
百子千孫 하여이와 나권세 잡을리
이主人을 자셰보니 火姓이 完然
大峙上 大軍形은 흠업시 大地로
山勢난 重重하고 軍士른 서니
太極애 突이잇고 그아 窟로되니
坐向을 乙辰巽 보려하면 巳同宮이라
文武大將 數百人를 말하여 무엇리
그리져리 두류하야 長城地境 너머서니
海水鰲山 이겨시 山川이 會朝
明朗한 陰陽宅이 寸步間애 하고만
半登山 大幹脉이 山水配合 하엿구나
南으로 二十里애 龍巳聚會 天基로
東으로 보보니 寶劒出匣 겨구
현 대 문초 록
혈후(穴后)에 석각(石角) 있어 위급척박(危急脊薄)59 하였으니
속발(速發)은 비록하나 불과삼대(不過三代) 하리로다
용혈좌(龍穴坐)를 살펴보니 해좌(亥坐)에 손파(巽破)로다
주인형세(主人形勢) 자세히 보니 수금산(水金山)이 정괘(鼎卦)로다
을진맥(乙辰脉)이 회룡(回龍)한데 혈(穴) 하나 생겼구나
자손(子孫)은 많지 않으나 향화부절(香火不絶) 하리로다
와굴(窩窟) 속에 있는 혈(穴)을 그 뉘라서 알아보리
남록(南麓) 굽어보니 삼사혈(三四穴)이 또 있구나
자손(子孫)은 많다하나 귀(貴)하다 할 것 없었도다
초절(初節)이 미진(未盡)하야 다시금 올라가니
쓰기야 쓰지만은 성패다단(成敗多端) 하리로다
비봉형(飛鳳形)과 옥녀형(玉女形)은 불원지(不遠地)에 숨었구나
북(北)으로 올라가니 음양택(陰陽宅)이 무수(無數)하다
보디산(山) 대치남록(大峙南麓)에 양택(陽宅)이 또 있구나
내외사각(內外砂角) 회포(回抱)한데 혈하(穴下)의 원천(源泉)물이
곤간(坤艮)으로 둘러가니 수구장쇄(水口藏鎖) 견밀(堅密)하니
중국승상(中國丞相) 한 후(后)에 억만자손(億萬子孫) 부절(不絶)하리
천금사(千金砂)에 길이 나면 허명(虛名)만 전(傳)하리라
금채괘벽(金釵掛壁) 옥류안(玉梳案)은 북유곡(北楡谷)에 있느니라
독전삼대(獨傳三代) 하온 후(后)에 내외자손(內外子孫)이 번성(蕃盛)하여
백자천손(百子千孫) 하려니와 나라 권세 잡으리라
이 주인(主人)을 자세히 보니 화성(火姓)이 완연(完然)하다
대치상(大峙上) 대군형(大軍形)은 흠 없이 대지(大地)로다
산세(山勢)는 중중(重重)하고 군사(軍士)는 떼떼로 서니
태극(太極)에 돌(突)이 있고 그 아래 굴(窟)로 되니
좌향(坐向)을 을진손(乙辰巽) 보려하면 사동궁(巳同宮)이라
문무대장(文武大將) 수백인(數百人)을 말하여 무엇하리
그리저리 두류하여 장성지경(長城地境) 넘어서니
해수오산(海水鰲山) 이것이라 산천(山川)이 회조(會朝)한데
명랑(明朗)한 음양택(陰陽宅)이 촌보간(寸步間)60에 많고 많다
반등산(半登山)61 대간맥(大幹脉)이 산수배합(山水配合) 하였구나
남(南)으로 이십리(二十里)에 용사취회(龍巳聚會) 천기(天基)로다
동(東)으로 바라보니 보검출갑(寶劒出匣) 생겼구나
가사의 내용은 전라도 화순(和順)의 능주(綾州)로부터 시작하여 순천, 보성, 장흥, 화순, 동복, 창평, 담양, 남평, 광산, 장성, 고창, 영광, 나주, 함평, 무안, 해남, 강진, 흥양(고흥), 영암 등 전라도의 인접 지역을 차례대로 돌아보며 그에 따른 감흥을 읊고 있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다른 기행가사들과는 달리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상찬한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산세(山勢)나 지세(地勢)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 형세를 노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는 뛰어난 풍광에 대한 감탄보다는 그 지역의 산과 땅을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땅의 기운을 받은 후손들이 어떠한 길흉(吉凶)을 누리는지에 대해서 읊고 있다. 작품 속에서 그 지형(地形)에 대한 풍수지리적 분석이 매우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것으로 보아 <그리져리 求景고>의 작가의 풍수지리적 식견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이 가사는 “綾州로달너들니胡僧山이分明다그山차登山니志杖洞이分明胡”로 시작되는 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