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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양되소가
팔자잇자 못이겨서 남에첨명 살펴보니
압길한변 곳처들여 부지풍에 수가죽고
상한인심 돌아보니 삼노팔이 조선양반
하시접 분하여라 들처보면 무엇신
생삭업난 나의거럼 분성적에 연지고
조롱하고 압시할가 납페친영 예을밧다
금독기에 몸을실어 사람갈씨 그리마오
예문가진 큰어맛씨 그리마오 그리마오
이부불경 열여이 한가장을 둘이밋고
재초부도 수절이요 서모서모 등분차려
일십밧아 살님제 뒤반천신 과이아소
삼한갑족 이몸이 월게궁에 말근행기
사고뭇친 천도되야 진토중에 처쓰나
예의염치 말근마음 오매간에 줄기눈물
육부중에 뱃치여서 남모르게 흘여가며
활개접은 닭기되여 녹발홍빈 희초여에
일명두고 사자한이 천산보살 못된한이
좁은가삼 헤여질듯 설환하면 용열하고
남은창자 처질듯 참노라이 늑난고나
잔말긴말 덥허두면 역지처치 각하면
인지위덕 그안이며 써근심장 일반이요
잘못한다 충돌말고 책재원수 로하야
정담으로 일여주소 임자인심 흐원나면
간양되소가
팔자잇자 못이겨서 남에첨명 살펴보니
압길한변 곳처들여 부지풍에 수가죽고
상한인심 돌아보니 삼노팔이 조선양반
하시접 분하여라 들처보면 무엇신
생삭업난 나의거럼 분성적에 연지고
조롱하고 압시할가 납페친영 예을밧다
금독기에 몸을실어 사람갈씨 그리마오
예문가진 큰어맛씨 그리마오 그리마오
이부불경 열여이 한가장을 둘이밋고
재초부도 수절이요 서모서모 등분차려
일십밧아 살님제 뒤반천신 과이아소
삼한갑족 이몸이 월게궁에 말근행기
사고뭇친 천도되야 진토중에 처쓰나
예의염치 말근마음 오매간에 줄기눈물
육부중에 뱃치여서 남모르게 흘여가며
활개접은 닭기되여 녹발홍빈 희초여에
일명두고 사자한이 천산보살 못된한이
좁은가삼 헤여질듯 설환하면 용열하고
남은창자 처질듯 참노라이 늑난고나
잔말긴말 덥허두면 역지처치 각하면
인지위덕 그안이며 써근심장 일반이요
잘못한다 충돌말고 책재원수 로하야
정담으로 일여주소 임자인심 흐원나면
현 대 문초 록
간양되소가
팔자 잊자 못 이겨서 남에 천명 살펴보니
앞길 한 번 고쳐들어 부지풍에 수가죽고
상한인심 돌아보니 삼로팔이 조선양반
하시대접 분하여라 들쳐보면 무엇인데
생색없는 나의걸음 분성적에 연지찍고
조롱하고 압시할까 납페친영 예를 받다
금독기에 몸을 실어 사람 갈씨 그리마오
예문가진 큰어머니 그리마오 그리마오
이부불경 열려있나 한 가장을 둘이 믿고
재초부도 수절1이요 서모서모 등분차려
일 십 받아 살림뿐제 뒤반천신 과이아소
삼한갑족 이내몸이 월계궁에 맑은 향기
사고무친 천도되어 진토 중에 떨쳤으나
예의염치 맑은 마음 오매 간에 줄기눈물
육부중에 빛이어서 남모르게 흘려가며
활개 접은 닭이 되어 녹발홍빈 희초여에
일 명 두고 살자하니 천산보살2 못 된 한이
좁은 가슴 헤어질듯 설환하면 용렬3하고
남은창자 끊어질듯 참노라니 늙는구나
잔말긴말 덮어두면 역시처치 생각하면
인지위덕 그 아니며 썩은 심장 일반이요
잘못한다 충돌말고 책재원수 나로하여
정담4으로 일러 주소 임자인심 흐원나면
<간양되소가>는 “정구정목 오십분 얼반지 강명히 난서적”이라는 내용을 고려해 보면 작자는 ‘강명희’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창작시기는 “게유삼월 십오일 판시 북구상강”이라는 내용으로 볼 때 계유(癸酉)년인 1873년이나 1933년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두루마리 형식으로 되어 있는 규방가사 작품이다. 순국문으로 된 필사본이며, 현재 ‘담양가사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다. 2음보 1행으로 전체 270행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쪽에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으로 나누어 필사되어 있다. 율격은 대체로 4 · 4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의 내용은 “한가장을 둘이밋고 재초부도 수절이요”, “좁은가삼 헤여질듯 설환하면 용열하고 남은창자 처질 듯 참노라이 늑난고나”, “써근심장 일반이요”, “시모구박 은근담소 본심으로 시집사리 고생된다”, “잘못한다 훙게하면 정지되문 밀어치고 발연변색 앙성하야 솟두방을 둘여치며”, “생몸살로 드러누어 자식불너 말하자니 단잠자기 일수이라”라는 대목에서 조선시대 여성상인 과부 재가 금지와 가족제도, 혼인제도 등의 유교사상이 나타난다. 즉,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참고 인내하며 살아야 하는 그들의 심정이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