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형 원문세로형 원문
朋友章
어화우리 師弟된자 朋友有信 드러보소
財物로 사귄벗은 艱難하면 쓸대업고
權勢로 사귄벗은 微弱하면 背反하고
술자리에 사귄벗은 네것내것 하다가서
敗家亡身 할것이요 雜技판에 사귄벗은
惡한사람 알만하고 장기바독 하는벗은
閒暇한듯 하것만은 虛送歲月 孟浪하다
그도相從 못하겟다 다시금 生覺하니
相從하리 全혀읍서 霽月光風 조흔예
心德으르 사귄벗은 切切偲偲 일얼삼어
모진行實 警戒하고 착한일노 引導하며
어진行實 思慕하여 道德君子 사귀여서
朋友有信 되여보세 五倫道德歌 終
朋友章
어화우리 師弟된자 朋友有信 드러보소
財物로 사귄벗은 艱難하면 쓸대업고
權勢로 사귄벗은 微弱하면 背反하고
술자리에 사귄벗은 네것내것 하다가서
敗家亡身 할것이요 雜技판에 사귄벗은
惡한사람 알만하고 장기바독 하는벗은
閒暇한듯 하것만은 虛送歲月 孟浪하다
그도相從 못하겟다 다시금 生覺하니
相從하리 全혀읍서 霽月光風 조흔예
心德으르 사귄벗은 切切偲偲 일얼삼어
모진行實 警戒하고 착한일노 引導하며
어진行實 思慕하여 道德君子 사귀여서
朋友有信 되여보세 五倫道德歌 終
현 대 문초 록
朋友章붕우장
어화 우리 사제 된 자 붕우유신 들어보소
재물로 사귄 벗은 가난하면 쓸 데 없고
권세로 사귄 벗은 미약하면 배반하고
술자리에 사귄 벗은 네 것 내 것 하다가서
패가망신 할 것이요 잡기판에 사귄 벗은
악한 사람 알만하고 장기 바둑 하는 벗은
한가한 듯 하 건만은 허송세월 맹랑하다
그도 상종 못 하겠다 다시금 생각하니
상종할 이 전혀 없어 제월광풍(霽月光風)21 좋은 때에
심덕(心德)으로 사귄 벗은 절절시시(切切偲偲)22 일을 삼아
모진 행실 경계하고 착한 일로 인도하며
어진 행실 사모하여 도덕군자 사귀어서
붕우유신 되어보세
오륜도덕가 종
<권도가(勸道歌)>는 「오륜도덕가(五倫道德歌)」라는 인쇄본 가사집에 실려 있다. 작가와 연대가 미상이며 길이가 비교적 짧은 도덕가사이다. 이 가사는 노래의 이름대로 사람들에게 도(道)를 행할 것을 간곡히 권하는 노래이다.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배를 만들어 인의예지(仁義禮智)로 돛을 달며 오륜삼강(五倫三綱)으로 그물 삼고 백팔제자로 사공 삼아서 고해의 중생을 구제한다는 내용의 가사이다. 따라서 그물을 던져 고해의 중생을 구하고자 불철주야 힘쓰신 부처님이 행하신 자비의 뜻을 따르고, 유학의 강령인 삼강오륜의 도를 익히는 것만이 풍랑과 같은 험한 바다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생문(生門)의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충신과 효자와 같은 복을 받은 자는 전생에서 도와 덕업을 닦는 업의 인과응보이다. 그러므로 이 가사에서 권하고 있는 도는 우리를 제도해주실 자비로운 부처님의 도이고, 한편 공부자와 같은 성현의 삶과 길을 의미한다. 결국 작가는 우리들에게 지은 죄를 뉘우치고 지성으로 유․불의 도를 닦아서 우리가 바라는 극락장춘(極樂長春)의 소원을 이루기를 간절히 권유하고 있는 가사이다. 다만 이 <권도가>는 내용이 난삽하고 한자어의 표현이 너무 심한 것이 흠점이며 “金剛如來八不因緣苦海衆生(금강여팔불인연고즁생)건지랴고元亨利貞(원형리졍)배”로 시작하는 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