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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본

착현가
UCI G001+KR08-4850000090828.D0.V00001367
한글명 착현가 자료형태 두루마리
분류코드 어문학_한국시 취득일 2006-12-01
작자 미상 현소장처 한국가사문학관
제작시기 전소장자 박순호
규격 370*19.5cm 해재자 전남대한국어문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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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형 원문세로형 원문
착현가

어하새상 범임내야 새상천지 만물중애
사람박기 또인넌가 여보시오 시준임내
이내말슴 덜어보소 이새상애 나온사람
내덕어로 나완넌가 서가열애 공덕어로
아번임전 뼈을빌어 어먼임전 살얼빌여
칠성임전 명을빌고 제정임전 복을빌어
이내일생 탄생한니 한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공 알을손가 이삼십을 당하여도
부모은공 못다갑하 이삼십을 당하여도
부모은공 다갑하서 이업고에 들고나무
정새월 여류하야 인생백발 도라온니
업떤망영 절노난다 망연이라 흉을보고
구석구석 운는모양 에달고 슐혀지고
절통하고 통분하다 할수업다 할수업다
홍안벡발 늘거간니 인간에 공노을
누가능히 막을손가 춘초넌 년년녹기나
왕손은 귀불기라 우리인생 늘거지면

현 대 문초 록
어화 세상 벗님네야 세상 천지 만물 중에
사람 밖에 또 있는가 여보시오 시주님네1
이 내 말씀 들어 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내 덕으로 나왔는가 석가여래 공덕으로
아버님 전 뼈를 빌어 어머님 전 살을 빌어
칠성님 전2 명을 빌고 재정임 전3 복을 빌어
이 내 일생 탄생하니 한두 살에 철을 몰라
부모 은공 알손가 이삼십을 당해서도
부모 은공 못 다 갚아 이삼십을4 당해서도
부모 은공 ∝ 다 갚아서5 이 업고에 들었구나
여류하여6 인생 백발 돌아 오니
없던 망령 절로 난다 망령이라 흉을 보고
구석구석 웃는 모양 애달프고 슬픈지고
절통하고 통분하다 할 수 없다 할 수 없다
홍안백발 늙어가니 인간에 공로를
누가 능히 막을 것인가 춘초는 연년녹이나
왕손은 여류하여7 우리 인생 늙어지면

어휘 풀이

1)시주님네 : 중이나 절에 물건을 베풀어 주는 일이 시주(施主)이고, 시주한 사람이 시주님. 곧 불교에서 중이 신도를 일컫는 일반적인 호칭

2)칠성님 전 : 칠원성군(七元星君)의 존칭. 칠원성군은 북두(北斗)의 일곱 성군으로 탐랑성군(貪狼星君), 거문성군(巨文星君), 녹존성군(祿存星君), 문곡성군(文曲星君), 염정성군(廉貞星君), 무곡성군(武曲星君), 파군성군(破軍星君)의 일곱 신. 또한 칠성각이나 칠성전의 주인

3)재정임 전 : 복을 내려주는 신

4)이삼십을 : 앞 귀와 중복된 것으로 보아서 ‘이삼 십을’이 아니고 ‘사오 십을’인 듯싶다.

5)∝ 다 갚아서 : 원문에는 ‘다갑하서’로 되어 있는데 앞뒤 문맥의 의미로 보아서 ‘못’이 필사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못’ 대신 ‘∝’을 넣었다.

6)여류하여 : 여류(如流)는 유수(流水)와 같은 말로 흔히 세월이 빠름을 형용한 뜻

7)여류하여 : “추초(春草)는 연년녹(年年綠)이나 왕손(王孫)은 귀불귀(歸不歸)”라는 시구다. “봄날의 풀은 해마다 푸른데 한 번 간 왕손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무한한 자연과 유한한 인간을 대비시켜 사람의 삶이 무상함을 읊은 시구이다. 두보(杜甫)의 유명한 작품 춘망(春望)의 서두인 “국파산하재 성춘초목심(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나라는 패망했어도 산하는 그대로인데, 성터에는 봄이 되어 초목만 무성하구나)”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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