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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多人心 蒼生中의 知覺者가 뉘긴가
알고보니 나네 日落西山 黃昏時鷄
岩白닥 울고 魚羊村 짓서
日出東嶺 네 웃지마소 웃지마라
至公無私 하날님 大善至誠 왓네
알수업는 世上事 알고보니 난걸
제마음을 제몰나 웃고보니 後悔莫及
갈곳설 모른다
莫笑歌兮還精神 知歌知歌心還定
還精神兮莫笑歌 心還定之知可生
九宮還定九九歌
許多人心 蒼生中의 知覺者가 뉘긴가
알고보니 나네 日落西山 黃昏時鷄
岩白닥 울고 魚羊村 짓서
日出東嶺 네 웃지마소 웃지마라
至公無私 하날님 大善至誠 왓네
알수업는 世上事 알고보니 난걸
제마음을 제몰나 웃고보니 後悔莫及
갈곳설 모른다
莫笑歌兮還精神 知歌知歌心還定
還精神兮莫笑歌 心還定之知可生
九宮還定九九歌
현 대 문초 록
허다(許多)147 인심(人心) 창생(蒼生) 중(中)의 지각자(知覺者)148가 누군가
알고 보니 나네 일락서산(日落西山)149 황혼시계(黃昏時鷄)
암백(岩白) 닭 울고 어양촌(魚羊村) 개 짖어
일출동령(日出東嶺)150 해 떴네 웃지마소 웃지마라
지공무사(至公無私)151 하늘님 대선지성(大善至誠) 왔네
알 수 없는 세상사(世上事) 알고 보니 난걸
제 마음을 제 몰라 웃고보니 후회막급(後悔莫及)
갈 곳을 모른다
莫笑歌兮還精神 知歌知歌心還定
還精神兮莫笑歌 心還定之知可生
九宮還定九九歌
<九宮還定九九歌>는 『莫笑歌』라는 활자본 가사집(14*19.2cm)에 수록된 작품으로 국한문 혼용으로 표기되어 있다. <九宮還定九九歌>의 정확한 창작 연대와 작자는 알 수 없으나, 동일한 가사집에 수록된 <莫笑歌>가 1919년 이후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 그와 비슷한 시기에 창작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九宮還定九九歌>는 구궁(九宮)이 새롭게 돌아와 정(定)해지는 이치를 구구법, 즉 구구셈을 통해 노래하고 있다. 이는 천지운행의 원리에 따라 유ㆍ불ㆍ선 3도의 도리와 동ㆍ서학을 하나로 합하여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고자 하는 갱정유도(更定儒道)의 교리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九宮還定九九歌>는 9×9=81이라는 천부경의 수리가 내포되어 있는 구변구복(九變九復)의 원리와 천지(天地)가 바뀌는 ‘역천지(易天地)’의 원리 등을 바탕으로 우주 만물이 새롭게 변화하게 되어 문명이 발달한 새로운 세계가 이루어지는 이치를 이야기 한다. 이는 갱정유도에서 이야기하는 생사교역, 즉 천지가 거꾸로 지천(地天)이 되었다가 다시 천지로 바뀌는 이치를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변화는 곧 선천(先天)세계의 운이 다하고 노쇠하여 혼돈의 세계가 된 것을 본래의 세계로 되돌려 놓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결국 <九宮還定九九歌>는 갱정유도의 생사교역의 이치를 담아내고 있는 노래인 것이다.
그리고 가사의 말미에는 <九宮還定九九歌>의 내용과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 한시(漢詩)가 부기(附記)되어 있다. 한시는 삼황오제가 봄에 환궁하니 조선에 오색구름의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나고, 결국 천하 각국(各國)에 믿음이 돌아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九宮還定九九歌>가 유불선과 동서학의 이치를 합하여 변화된 세상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갱정유도의 기본 교리를 노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휘 풀이
147)허다(許多) : 매우 많음.
148)지각자(知覺者) : 깨달은 자.
149)일락서산(日落西山) : 해가 서쪽 산으로 지다.
150)일출동령(日出東嶺) : 해가 동쪽 산봉우리에 뜨다.
151)지공무사(至公無私) : 지극히 공평하여 조금도 사사로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