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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을 반만닷고 삼삼히 혼자안저
구진멱실 아니커든 수교전심 부러할
운막막 수잔잔에 풍소소 월교교라
화작작 조남남에 영야청소 하소위오
도화 말근물을 갑업시 쥐여먹고
삼척시비 반만닷아 곤면기식 소요할제
녀대갑자 다모르나 화개엽락 긔춘추라
주인옹의 심회보소 일삼 삼현삼요
대기대용 조용권실 살활종탈 체용빈주
일촉삼관 오위편정 신훈본분 평상이류
증화완연 분명전후 사할팔방 다모르나
한산이 부장하면 아하하 대답하고
십득이 창천하면 아역시 창천하고
백일이 승천커든 남산에 올라가서
첨전고후 구경하고 석양에 도라와서
초암에 잠을자고 녹양천변 방초안에
자재히 논일면서 니나리 늬나라로
태평곡을 부르리라
아리나리 노나리 아나노나 리구나리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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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을 반만닷고 삼삼히 혼자안저
구진멱실 아니커든 수교전심 부러할
운막막 수잔잔에 풍소소 월교교라
화작작 조남남에 영야청소 하소위오
도화 말근물을 갑업시 쥐여먹고
삼척시비 반만닷아 곤면기식 소요할제
녀대갑자 다모르나 화개엽락 긔춘추라
주인옹의 심회보소 일삼 삼현삼요
대기대용 조용권실 살활종탈 체용빈주
일촉삼관 오위편정 신훈본분 평상이류
증화완연 분명전후 사할팔방 다모르나
한산이 부장하면 아하하 대답하고
십득이 창천하면 아역시 창천하고
백일이 승천커든 남산에 올라가서
첨전고후 구경하고 석양에 도라와서
초암에 잠을자고 녹양천변 방초안에
자재히 논일면서 니나리 늬나라로
태평곡을 부르리라
아리나리 노나리 아나노나 리구나리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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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 문초 록
송창(松窓)을 반만 닫고 삼삼히 혼자 앉아
구진멱실(求眞覓實)101 아니 하거든 수교전심(修敎傳心)102 부러워할까
운막막(雲幕幕)103 수잔잔(水潺潺)104에 풍소소(風蕭蕭)105 월교교(月皎皎)106라
화작작(花灼灼)107 조남남(鳥喃喃)108에 영야청소(永夜淸霄) 하소위(何所爲)오109
복숭아꽃이 떠있는 맑은 물을 값없이 쥐어 먹고
낮은 사립문 반만 닫아 곤면기식(困眠飢食)110 소요(逍遙)111할 제
연대갑자(年代甲子)112 다 모르나 화개엽락(花開葉落) 기춘추(幾春秋)113라
주인옹의 심회(心懷)114보소 일구삼구(一句三句)115 삼현삼요(三玄三要)116
대기대용(大機大用)117 조용(照用)118 권실(權實)119 살활종탈(殺活縱奪)120 체용(體用)121 빈주(賓主)122
일촉삼관(一鏃三關)123 오위편정(五位偏正)124 신훈본분(新薰本分)125 평상이류(平常異類)
증화완연(證化完然) 분명전후(分明前後) 사할팔방(四喝八棒)126 다 모르나
한산(寒山)127이 부장(附掌)128하면 웃으며 대답하고
십득(拾得)129이 창천(蒼天)하면 나 또한 창천하고
밝은 해가 하늘에 뜨거든 남산에 올라가서
첨전고후(瞻前顧後)130 구경하고 석양에 돌아와서
초암에 잠을 자고 녹양천변(綠楊川邊)131 방초안(芳草岸)132에
자재(自在)히133 노닐면서 니나리 늬나라로
태평곡을 부르리라
아리나리 노나리 아나노나리구나리
나무아미타불
(끝)
<교몽가>는 작자와 창작시기를 알 수 없는 불교가사 작품이다. 불교가사는 대부분 창작자가 승려들인데, 고려말의 나옹화상이 지은 <서왕가(西往歌)>에서 불교가사의 시발점을 찾아 볼 있다.
이 작품은 국한문 혼용으로 된 목판본이다. 이 작품이 들어있는 책의 원 제목은 알 수 없으나, <금강산 유산록(金剛山遺産錄)>과 함께 실려 있다. 모두 3쪽으로 되어 있고, 2음보 1행으로 전체 57행의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쪽에는 네 개의 단락으로 분류 되어 있으며, 질서 정연하게 10줄씩 목판 되어 있다. 율격은 대체로 3 · 4조와 4 · 4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의 내용은 개략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초반부에서는 부처가 잠이 들어 꿈을 꾸고 깨어보니 추야월 둥근달이 공중에 밝더라. 그래서 사람들에게 꿈을 깨어 의천명월을 구경하라 하고, 성불(成佛)한 다음 중생을 구제하자는 내용이다. 중반부에서는 태고천지 넓은 허공을 초암(草庵)으로 삼고, 청산으로 대문 달아 적적한 산수 간에서 조용히 살자고 한다. 후반부에서는 유시에 입선(入禪)하니 염불소리 요량하고 불경을 외는 소리 역력하다고 한다. 삼라만상은 본공(本空)하고 삼라만상 역력하니 목전(目前)에 보는 것이 다 부처다. 그러하니 반야용선 멍에하고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에 가자고 권유하고 있다.